상반기 ELS 발행액 48조원 사상 최대

올 상반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48조원을 넘기면서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ELS 발행 규모는 48조944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45조4841억원보다 5.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35조6426억원)보다 35.0% 증가했다.
예탁원 측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ELS 발행금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9조389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1.9%, 사모발행은 8조7045억원으로 18.1%를 차지했다. 공모 ELS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전년 하반기 대비 4.0% 증가했다. 사모 ELS는 전년 하반기 대비 14.2% 증가했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발행 금액의 94.1%(45조2499억원)를 차지했고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4.6%인 2조2305억원에 달했다.
기초자산별로는 EURO STOXX 50지수가 37조808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30.4% 늘어난 규모다. 이어 HSCEI 지수(34조221억원, 304.3% 증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3조3328억원, 67.6% 증가), NIKKEI225 지수(13조9594억원, 34.3% 증가) 등의 순이다.
반면 코스피(KOSPI)200 지수(17조5625억원, 30.3% 감소)와 HSI 지수(1조3382억원, 91.6% 감소)는 작년 하반기 대비 ELS 발행액이 줄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6조3789억원), NH투자증권(5조9123억원), 삼성증권(5조8110억원) 순서로 많았다.
ELS 상환액은 작년 하반기보다 28.2% 감소한 39조6252억원이었다. 예탁원 측은 국내외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환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기상환 금액은 30조9201억원이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7조8495억원과 855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6월 말 현재 ELS 미상환 잔액은 작년 말보다 15.7% 증가한 63조8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