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치 또 낮춘다…성장률 5% 안팎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경제전망치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한차례 낮췄던 6%안팎에서 5% 안팎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가 올 3월 발표했던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내수경기 둔화 등 최근의 경제동향을 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 안팎으로 대폭 낮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공약으로 내걸었던 7% 성장률을 포기하고 지난 3월 6% 안팎으로 낮췄다가 이번에 두번째 낮추는 것입니다.

이미 경제연구소들이 4%후반으로 성장률을 낮췄고, 한국은행도 4.5% 이하를 예측한 상황입니다.

물가 전망도 지난 3월 3.3%에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4%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안정 의지를 피력한 만큼 일단 전망치는 3%대 중·후반 정도로 잡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도 28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 취업자 증가 수는 20만명 안팎 에 그치는 등 정부의 목표치인 35만명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무역수지 전망은 흑자에서 적자로의 전환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13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제시했지만 올들어 5월까지 무역수지는 52억2천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1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는 셈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수정 전망치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해 다음 달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어떻게 허기진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