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와 부품회사 만도, 현대모비스가 상반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재고 소진 정책이 이어져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만도와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순항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27일 만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900원(4.77%) 오른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종료 후 공시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만도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오른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늘어난 1조4340억원이었다. 만도의 호실적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외 다른 로컬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하며 다변화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에서 지리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나면서 여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만도의 매출도 늘었다. 이 덕분에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사드 쇼크'에서 회복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 역시 지난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에는 영업적자 21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출하량이 반등하며 모듈사업부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모듈 부문에서는 미국 쪽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할 때 중국 쪽이 6%로 늘어나 실적을 방어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