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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 SDI 사장.(왼쪽 부터) |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는 지난 26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보유한 자기회사 주식 평가액이 급증했다.
2014년 12월 선임된 이 사장은 이듬해 7월 자사주 5000주를 주당 5만3864원에 매입했다. 당시 이 사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사들인 주식의 평가액은 2억6932만원에 달했다. 27일 삼성전기 주가는 16만3000원으로 마감해 당시 평가액보다 203% 오른 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그새 5억45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 당시 시장 전망은 밝지 않았다. 한때 15만원 선까지 상승했던 삼성전기 주가는 이 사장이 취임한 직후 실적 부진 우려에 7만원에서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취임 전 해에 4640억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2014년 17억원까지 급락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부실 사업 정리에 나섰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중단하고 파워, 튜너 등 모듈 사업을 분사했다. 이후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사업 역량을 집중했다.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기를 두고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 역시 같은 해 4월 자사주 5000주를 주당 13만7973원 취득단가에 매입했다. 당시 6억8900만원이었던 평가액은 현재 주가 기준 11억7000만원으로 5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전 사장은 취임 후 원통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의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술력을 바탕
삼성전기는 이 사장 외에도 허강헌 부사장이 자사주 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송창룡 부사장이 2212주, 권영노 부사장이 자사주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