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을 받은 10명 중 8명에게 연 20%가 넘는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는 85만100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분기별로 과다 고금리 대출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하고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총대출은 54조7000억원이었다.
이 중 가계대출이 40.6%인 22조2000억원,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의 18.7%인 10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신용대출이다. 5월 말 잔액 기준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2.4%로 나타났다. 이자율이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 이용자는 85만1000명으로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 109만1000명의 78.1%를 차지했다. 1인당 대출 800만원을 평균 25.6% 금리로 이용하고 있는 것.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10조2000억원 중 66.1%인 6조7723억원이 고금리 대출이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고수익성을 추구했다. 웰컴을 비롯해 SBI와 오케이 등 대형 저축은행의 대손감안 순이자마진은 각각 9.3%, 5.7%, 4.5%로 시중은행 평균(1.5%)의 3배를 넘었다.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5~10등급 차주들에게 저축은행이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했다고 지적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신용등급 5등급 고객부터 20% 이상 고금리를 일괄 부과해 6~10등급 사이에 큰 차이 없이 모두 20~25%대 고금리를 부과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케이 SBI 웰컴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대부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상위 7개사는 가계신용대출액의 73.6%가 고금리 대출이었다. 상위 7개사 가운데 오케이저축은행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았고 유진(88.3%) 웰컴(84.5%)도 80%를 넘었다.
금감원은 분기마다 고금리 대출을 실시한 저축은행의 취급 현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