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003년 창립된 미국 자동차 회사로 전기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모델S를 내놓은 회사이지만 분기마다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부터 생산성 하락과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공급 문제가 제기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연초와 비슷한 350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적자는 그대로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어난 40억달러였지만 영업손실은 6억2000만달러였다. 마진이 적은 대중화 모델인 모델3 판매로 매출은 늘었지만 낮은 가동률로 생산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폭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늘어났다. 지난 1분기 2만9980대였던 판매대수는 2분기에는 4만740대로 늘어났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은 예상보다 양호한 현금흐름이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7억4000만달러로 -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본 시장의 예상보다 개선됐다. 그동안 테슬라는 현금 부족 때문에 끊임없이 증자설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300달러에서 349달러로 단숨에 점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콘퍼런스콜 이후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중 37%가 '매수(Buy)' 의견을, 30%가 '보유(Hold)' 의견을 표시했다. 평균 목표가격도 297달러에서 316달러로 상승했다. 6일 주가는 341.99달러다.
테슬라는 모델3의 선전으로 조만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델3 사업부는 이미 2분기에 소폭 흑자를 이뤘고 3분기에는 매출 총이익률이 15%, 4분기에는 20%까지 상승할 것이란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그동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