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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7일(15: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해상크레인 생산업체 디엠씨가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섰다. 매각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엠씨는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엠씨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디엠씨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회생법원은 다음주 중으로 매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꾸준히 디엠씨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기업으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이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회생법원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디엠씨의 주 채권자 가운데 하나로, 지난 3월 근질권을 통해 얻게 된 디엠씨 주식 871만여주를 장내매도를 통해 처분하기도 했다.
해양플랜트 산업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디엠씨는 꾸준히 수익을 내왔다. 2013년 3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6년에는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약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디엠씨에 더욱 큰 타격은 올해 찾아왔다. 지난 5월 김영채·김영식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월 디엠씨측은 김영채 대표 등 3명이 회사 자금 747억원을 빼돌렸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고 지난달 2일 서울
한국거래소는 디엠씨에서 배임 논란이 생기자 주식매매거래를 정리했다. 지난달에는 기업심사위에서 디엠씨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6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해 디엠씨에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