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휘청거리는 사이 농산물 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벌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벌어진 결과다. 다만 옥수수와 대두, 콩 등 주요 농산물의 수확량과 기말 재고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설정된 8개 농산물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25%로 집계 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43개 테마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ETF가 같은 기간 5.78%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좋았고,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ETF와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 펀드가 각각 4.68%, 2.55%의 수익률을 올려 뒤를 이었다. 농산물 펀드의 선전은 최악의 폭염이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농산물 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밀은 고온에 취약해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가격이 20% 넘게 오르게도 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관세 대상 품목으로 농산물이 분류되면서 지난 2
다만 최근 농산물 펀드의 장기 투자를 권유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기후 변화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큰 데다 미국의 주요 농산물의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향후 가격 인하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