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감소를 겪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아연 제련 수수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3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6% 상승한 4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장중 36만5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8.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중국의 아연 스폿 제련 수수료(Spot TC)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고려아연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련 수수료 가격이 7월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주 t당 65달러에서 8월 말 기준 75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연내 t당 100달러 수준까지 가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제련 수수료 상승은 결국 전체 시장의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고려아연의 실적 전망 역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날 에프앤가이드는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이 2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3.6% 늘어난 1조6758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 제련수수료가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력에 본격적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분기 고려아연의 영업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조2181억원의 현금과 단기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금자산을 활용한 투자와 주주가치 환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