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유물 19점을 훔쳐 밀수 하려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이없게도 범인은 문화재청이 고용해 직접 바닷속 유물을 찾아 나섰던 20년 경력의 잠수부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세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 사자향로' 입니다.
비취옥으로 만든 청자로 고려 왕실에서 썼던 국보급 유물입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10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이 유물 발굴을 시도했는데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물을 직접 찾아 밀수하려던 최 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는 문화재청이 고용해 유물을 직접 찾아 나섰던 20년 경력의 문화재 발굴 전문 잠수부였습니다.
인터뷰 : 최 모씨 / 유물 절도 피의자
- "상품이라고는 생각안하고 나중에 건져올릴 때 색깔이 좋다 그러길래 한번씩 봤습니다. 유심히.."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최 씨는 자신이 발굴하는 문화재가 국보급이라는 말을 듣고 유물 19점이나 바닷속에 몰래 숨겼습니다."
청자 대접을 포함한 유물 모두 12세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문화재였습니다.
지난 2003년 군산 앞바다 문화재 발굴 에도 참여했던 최 씨는 유물 발굴 과정을 잘 알아 범행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박호상 / 서초경찰서 지능2팀장
- "발굴 시 제일 먼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는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를 상대로 최 씨를 고용하게 된 이유와 유물 관리가 허술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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