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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베트남의 상황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의 '투자할 만한' 시장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기우석 ERA베트남 한국대표는 12일 매일경제와 매경닷컴이 주최한 '매경 부동산 투자 콘서트'에서 '베트남 부동산 A to Z'라는 주제로 베트남의 전반적인 시장 상황, 유망 투자처, 전망 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믿을 만한 전문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강연에는 당초 마련된 좌석 150석을 훌쩍 넘긴 200명이 몰려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 대표는 "한국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 대비 시장 한계가 뚜렷하다보니 해외 부동산, 그중에서도 베트남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실제로 베트남은 5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인구의 40%가 25세 이하, 45%가 25~54세의 젊은 국가라 부동산 수요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도시화율도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라 개발 여지가 상당하다. 한국 도시화율은 82.7%지만 베트남은 35% 수준이라 기회가 더 많다는 의미가 된다.
기 대표는 "베트남 내 외국투자법인은 원칙적으로 아파트 매입이 불가능하고, 예외적으로 소속 직원 숙소용으로만 살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법인들은 주택보다는 오피스나 호텔 등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베트남은 엄청난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고 있고, 기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이런 곳들의 부동산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아파트가 가장 합리적 투자처다. 다만 최근 가격이 급등한 럭셔리 아파트나 하이엔드급보다는 중산층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미드엔드'급 아파트 투자가 수익률이나 초기 투자금액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종 불확실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기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부동산 매입대금을 다 납부하고 나서도 법적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기 대표는 "베트남은 기회가 많은 반면에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 요소도 많다"면서 "미리 회피할 수 있는 리스크는 꼼꼼히 따져 피하고, 불가피하게 감수해야만 하는 것은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베트남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