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지부가 파업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습니다.
결과는 이번 주말에 나올 예정인데,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파업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현대차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이 파행에 빠진 가운데 현대차 지부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경영진은 파업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담화문에서, 파업으로부터 일터를 지키고, 파업만 하는 현대차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자고 밝혔습니다.
윤 사장은 또, 중앙교섭 때문에 파업이 강행된다면 지부교섭은 더욱 어려워진다며, 기업들이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노조에서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원도급 업체의 대표성 인정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측은 이같은 안건의 경우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닐 뿐더러 올해는 임금협상만 하는 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합원들 일부에서는 중앙교섭 때문에 지부교섭을 시작조차 못하고 현대차가 금속노조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재교 / 인하대학교 교수
- "산별로 한 덩어리가 돼서 큰 힘으로 파업으로 하면 정치적 영향력이 커집니다. 그런 것을 노린다고
그러나 현대차 지부는 금속노조의 파업이 가결되면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속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산하 200개 사업장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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