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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4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
LG전자는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 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했다. V40는 세계 최초로 전·후면 도합 5개의 카메라(펜타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이 공개됐지만 이날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29%) 떨어진 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동안 약 3%대 주가가 빠졌다.
신작 스마트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 대표 부품주인 LG이노텍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1500원(1.14%) 떨어진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LG전자만의 상황이 아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시장 업계 1위인 애플 역시 수혜를 예상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달 12일 애플이 아이폰 신작(아이폰 XS, XS 맥스, XR)을 공개했던 당시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1% 하락한 4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에 반도체 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96% 하락했고,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0.72%) 아이폰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0.64%)도 하락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1, 2위를 경쟁하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신작 출시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등의 신작도 잘 팔리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도 작년대비 역성장하고 있고, 교체 주기가 진행되고 있어 LG전자가 V40으로 차별화를 가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V40의 출시 가격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LG전자가 스마트폰(MC)부문의 적자를 줄여갈 수 있는 시그널이 나올 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시장 상황 자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적자를 줄이냐의 문제이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품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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