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서 분양권 전매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서울 강남과 용인 등에서도 아파트 포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시장도 본격적인 버블 붕괴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3.3㎡당 최고 3,360만원에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반포자이가 대거 미계약됐습니다.
일반분양 559가구 가운데 349세대만이 계약해 계약률이 60%에 그쳤습니다.
특히 분양가가 30억원에 달하는 297㎡의 경우 23가구 가운데 7가구만 계약해 70%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계약 이전에 불법전매 문의가 100여건 가량 됐고, 지금도 일반분양가 수준에 내놓은 조합원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반포자이 인근 중개업소
-"(조합원 물량은) 분양가 이하로도 나왔죠. 일반분양이 비싸게 나오니까 가격이 치솟았다가... 지금도 (116㎡는) 11억 7천~8천만원에 살 수 있어요. 10층 정도는... 거의 분양가 정도면 살 수 있어요."
용인에서도 미계약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용인 성복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4천160가구의 계약률은 30%에 그쳤고, 용인 신봉지구 1천760가구 분양 역시 계약률이 40% 수준입니다.
인터뷰 : 나기숙 / 부동산뱅크 연구원
-"용인 지역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과거 집값을 주도했던 강남과 용인의 미계약 도미노현상.
부동산시장 붕괴의 전주곡이 아닌 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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