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생산업체 엔코스에 대한 자산운용사·사모펀드(PE)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엘엘에이치는 엔코스에 각각 300억원, 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인 이번 투자를 통해 프랙시스캐피탈과 엘엘에이치는 엔코스의 지분을 각각 21.5%, 6.33% 보유한다.
이번 투자자금은 공장 증설, 중국 합자공장 설립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엘엘에이치의 경우 이번 투자에서 단순히 재무적투자자(FI)에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 합작공장을 진행하는 협상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랙시스캐피탈과 엘엘에이치는 향후 3년 내에 IPO를 통해 투자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국내 헤지펀드 1위 업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설정액 기준)이 엔코스 지분 8.54%를 취득하기도 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엔코스의 성장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2009년 설립된 엔코스는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회사다. 매출액은 2014년 약 277억원에서 2016년 452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약 424억원으로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은 엔코스의 제품 경쟁력과 향후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엔코스는 회사 인력 가운데 33%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스킨케어·마스크 연구소를 두는 등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대 거래처의 매출 비중이 15%가량으로 거래 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매출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 매출 10억원 이상의 거래처가 2015년 5개사에서 올해 12개사로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
엔코스 중국법인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 뷰티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람회 기간에 엔코스는 중국 기업,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