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530대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무차별 매도 속에 한때는 1,51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 종일 시장은 패닉 상태였습니다.
개장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급기야 투매까지 나타나자 순식간에 낙폭은 70포인트까지 벌어졌고, 1,51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막판에 낙폭을 좁혀 코스피 지수는 46포인트 하락한 1,533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연중 최저치입니다.
500선 붕괴 위기를 맞았던 코스닥도 막판 낙폭을 좁혔습니다.
18.25포인트, 3.42% 떨어진 515.9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유가와 미국의 신용위기 재발 우려 등 해외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환율 급락과 금통위 금리결정을 앞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22일째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과 건설이 6%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환율방어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금리 부담이 높은 이들이 타격을 받은 것입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주가 급락으로 지주사 전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8%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공세 속에 60만원이 무너졌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IT주도 약세였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메가스터디가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고, 성광벤드와 CJ홈쇼핑도 7-8%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신용위기 재발 우려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대만이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 등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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