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대표 벤쳐캐피탈(VC) 아주IB의 김지원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의지를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아주IB는 국내 최초 VC업체로 약 45년간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회사 운용자산규모(AUM)는 약 1조4000억원(9월기준)이며 운용 중인 VC투자조합은 18개사, PEF는 4개를 결성해 약 2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누적된 청산펀드만 29개로 평균 내부수익률(IRR) 20% 이상, 펀드 기금 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결성된 50개 펀드의 결성액은 1조 8840억원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VC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투자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투자 경쟁력과 펀드 운용 성과, 조직 인력 구성 등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독보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주IB의 차별화 운용 규모에는 인적 자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투자 - 관리 - 회수' 프로세스 2회 이상 경험한 10년 이상 경력의 투자심사역만 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과에 따른 연간 보상 제도와 연평균 4억5000억원을 투자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인적 자원과 함께 40여 년간 구축해온 유한책임투자자(LP)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투자자와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명성 제고를 위한 LP 보고 시스템, 상시 모니터링 체계, 연간 600개 이상의 신규 거래(deal)을 발굴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아주IB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주력 중이다.
지난 2013년 바이오 투자 집중을 위해 미국 보스턴 사무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총 14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중 11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예상 IRR은 약 28%다. 표적항암제 기업 투자는 2배 이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한데 이어 이르면 연내에 3개 기업의 투자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2014년 12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5년 141억원, 2016년 152억원, 지난해 163억원 등 꾸준한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AUM 규모가 확대되면서 회사 역시 펀드 운용에 10~15% 비중으로 참여하는데 참여하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수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면서 "또한 미국 시장 확대에도 상장사 베네핏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VC업체들의 불안한 실적 변동성에 대해서는 '리스크 총량제'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투자 분야 분산 ▲투자 단계별 밸런싱화 ▲기간에 따른 분할 매도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얘기다.
이어 일각에서 낮은 공모가 밴드를 설정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승부했다고 해명했다.
양광선 아주IB투자 본부장은 "공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하여 밴드를 2000원~2400원으로 설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코스닥 VC 대장주로서 VC 업계에 대한 투자 시장 내 긍정적 시각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IB투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2440만주를 공모한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