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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주식투자 주체 중 연기금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757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연금과 기금을 합친 말로, 연금을 지급하는 원천이 되는 기금이라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연기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32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 치운 지난 7일 하루 동안에 삼성전자 주식을 1349억원어치 사들였다. 단순 계산하면 코스닥 주식을 판 돈으로 거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고 볼 수 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주식 매매에 대해 코스닥보다는 현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삼성전자를 저가 매수해 보유량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3.76% 하락(7일 종가 기준)해 역대 최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인 데다 반도체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스마트폰 쪽도 폴더블폰과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이라는 호재가 남아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시장에서 보는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미 주가가 내릴 대로 내린 상황이라 더는 나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게 없는 상황"이라며 "큰 폭으로 오를 만한 모멘텀은 없지만 내년에도 기업가치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내년도 주가 전망은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이 최고점에 달했다는 전반적인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한 데다 배당도 늘리고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외국인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7일 기준 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360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기금은 이날 코스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서며 시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