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물 증착 공정 장비 전문기업 케이피에스가 중국 업체들의 시설 투자와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성장을 발판삼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피에스는 OLED 핵심 공정인 유기물 증착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의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파인메탈마스크(FMM) 인장기 등의 마스크 인장기와 AOI·IQC 등의 마스크 검사 장비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중국의 BOE, 티얀마 등 디스플레이 업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일본의 소재업체 등 OLED 산업의 톱 티어(Top tier)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유일 공정 기술 확보…물량 증가 대비 선제적 증축 완료
케이피에스는 업계 최고의 정밀 고속 위치제어 기술은 물론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정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장비 생산 후 셋업까지만 가능한 타사들과 달리 생산부터 라인(Line) 운영 및 제어까지 가능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OLED 시장의 트렌드인 6세대 OLED 생산에 맞춰 6세대 신형 장비에 최적화된 신형 OLED 마스크 인장기와 PPA 측정기를 개발해 공급 중이다. 또 올해 초에는 AOI/IQC 마스크 검사 장비를 개량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 향상을 목적으로 본사 내 부지에 제조 공간을 약 2배로 확장하는 공장 증설 공사를 지난달 완료했다.
◆중국 OLED 업체의 신규 설비 투자와 폴더블 OLED 시장 수혜 기대
최근 중화권 OLED 제조 업체들은 6세대 신규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 10만장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던 중화권 업체들은 내년에는 월 13만장 규모의 설비 증설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중화권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은 2020년 월 33만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9%에서 2020년 2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폴더블(Foldable) OLED 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현재 20만장 수준인 폴더블 OLED 패널의 출하량이 오는 2025년 5000만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시장 변화에 맞춰 고객 다변화 전략을 펼쳐 지난 2013년 국내 대기업 중심이던 매출 비중을 지난해까지 대폭 낮추고, 미국, 중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사 비중을 높이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실적 역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67억4400만원, 영업이익 42억9900만원, 당기순이익 32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2024%, 2114% 급증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액 240억9900만 원은 지난해 온기 매출액인 240억4200만원을 넘는 실적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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