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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규모는 960만2442주로 거래정지 직전일 종가 기준 3조2120억원에 달했다. 펀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0.55%, 1219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0.35%, 77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0.24%. 541억원)이 보유 지분이 많은 편에 속했다. 거래정지로 투자금이 묶인 일부 소액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진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 자산운용사 사이에는 "향후 진행 과정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인데, 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지금이 주가가 '바닥'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거래 재개 후 주가가 반등하면 자연스레 손실이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전에 뛰어드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흔들어봐야 추가 주가 하락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그룹 계열사들과의 관계 역시 자산운용사들이 보이는 관망세의 배경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자산운용사들에 자금을 맡기는 소위 '시장의 큰손'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소송에 실익이 크지 않다"며 "되레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과 관계가 힘들어지게 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미 매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실제 일부 운용사는 최근 두 달 새 삼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