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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A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 추세며 2017년에는 3조 7000억 달러 거래규모(2183건)를 기록했다. 여기서 M&A 보험은 M&A 매매계약서에 매도인이 매각대상 기업의 사업현황과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진술하는 진술보장을 보험사가 보장하는 것을 한정한다.
호주는 M&A 거래 시 90%가, 영국은 60%가 M&A 보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도인이 사모펀드인 경우에는 매수인이 M&A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도인이 사모펀드인 경우 M&A보험으로 별도 손해배상소송 리스크 없이 투자금을 회수해 투자자에게 신속하게 분배할 수 있다. 기존에는 M&A 거래 후 진술보장 위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소송 리스크에 대비해 예치 계정에 매각대금 일정비율을 예치해야만 가능해 자금활용에 제한이 많았다.
매수인은 M&A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진술보장 위반으로 인한 손해를 보험사로부터 안전하게 보장 받을 수 있다.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보험계약자가 될 수 있지만 매수인이 가입하는 상품(Buyer-Side Policy)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AIG 보고서(2018)'M&A Insurance: The new normal?'에 따르면 M&A 보험의 보험금 청구 확률은 20%정도며 위반 항목은 재무제표, 세금, 법률·규제 준수 등이었다.
보험증권당 보험금 청구 확률은 20%정도며 거래규모가 클수록 청구 빈도가 높았다. 위반 항목은 재무제표(18%), 세금(16%), 법률준수(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건강의약업에서는 법률준수(31%) 위반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조업에서는 재무제표(17%)와 자재계약(16%) 위반이, 기술기업에서는 세금(25%)과 지재권(19%) 위반 사항이 가장 많았다.
국내에는 2009년 AIG손해보험에 의해 M&A 보험이 처음 도입된 이래 2016년 현대해상이, 2017년 ACE와 Chubb 보험사가 국내에 M&A 보험상품을 등록,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보험 시장에서 M&A 관련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M&A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M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최근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업 지배구조 개편,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등에 따라 M&A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M&A 보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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