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증권자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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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강조한다. 투자의 기본은 다름 아닌 '분산(자산 배분)'이다. 지난달 주가 급락으로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봤지만 분산 투자로 대응한 투자자는 손실 폭이 작았다는 집계가 나왔다. 삼성증권이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의 올해 10월 한 달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다.
주식과 채권으로 자산을 분산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에 75% 이상 투자한 고객의 평균 수익률보다 15.9%포인트 높았다. 자산의 75%를 주식에만 투자했더라도 국내와 해외로 분산시킨 투자자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에만 올인한 투자자보다 평균 6.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지난 한 달간 담금질을 거쳐 더 단단하게 증명된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증권자펀드'는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위탁을 맡아 운용하는 이 펀드는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에 각각 40%를 투자하면서 나머지 20%를 시장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취한다. 현재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5.68%, 45.04%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종 자산배분형 펀드 대비 채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식 담당 운용역 2명, 채권 담당 운용역 1명, 자산 배분 담당 운용역 4명 총 7명의 매니저가 공동으로 운용해 종목 선정, 자산 배분 과정에서 특정 방향으로의 편중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특히 개별 주식 보유 비중은 1.3%를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해 개별 종목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채권 투자는 미국 적격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 조절을 통한 액티브 운용을 통해 금리 변동에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자펀드는 해외혼합형 상품 중 성과 면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수익률 -0.03%, 2년 수익률 11.79%, 3년 수익률 16.49%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운용팀 관계자는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소재 및 정보기술 관련 업종 등 경기에 민감한 주식의 투자 비중은 낮추는 한편 소비재와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에 속한 산업재 업종 비중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벤치마크 대비 짧은 만기의 회사채 투자를 통해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 포지션을 유지할 예정이며, 추가 이자 수익 확보를 위해 지방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민간과 정부의 재무 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중장기적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3분기 성장률이 3.5%에 그치며 전 분기(4.2%)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였지만 여전히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달 소매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9월 수출도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는 등 향후 미국 경제는 경제심리가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은 내년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국 증시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