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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주택 종합 매매 가격은 한 달간(10월 15일~11월 12일) 0.20% 오르는 데 그쳐 전월(0.51%) 대비 절반 수준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11월 상승률은 0.05%로 전월(0.58%)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0.88% 뛰었다. 전월(0.71%) 대비 0.1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2008년 6월(2.0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울마저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대지지분이 넓거나 주변 여건이 양호한 단독주택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힘입어 토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재개발 사업이 다수 진행되면서 주변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의 집값이 상승했던 게 단독주택 급등의 이유로 보인다"며 "정비사업과 별개로 단독주택은 매입 후 연립다가구로 전환하면 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아파트에 비해 후행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립·다세대주택도 0.17% 상승해 아파트값 상승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월(0.29%)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흔히 '빌라'로 불리는 주택 유형은 집합건축물 대장에 등재가 돼 있으면 연립·다세대로, 그렇지 않으면 단독주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단독주택이 앞으로도 계속 강세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높다. 아파트 선호 심리가 뿌리 깊은 국내 여건상 단독주택은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연출하는 와중에 지방 집값은 상승 반등한 것도 눈에 띈다. 11월 서울 주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