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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소 레볼루션을 정식 출시한 6일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5%(1만5000원) 내린 11만500원에 마감됐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10월 30일 52주 최저점인 9만300원을 찍은 이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 블소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출시 첫날부터 큰 폭 하락하면서 한 달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깎아먹었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전날인 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해 6일 0시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했다. 사전 다운로드만으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오픈 후 접속 불가, 강제 종료 현상 등 각종 오류가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매출 속도가 더뎠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는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13위를 기록했다. 이후 낮 12시를 기점으로 매출은 2위까지 상승해 오후 4시 검은사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지만 기존 MMORPG 대작에 비해서는 매출 상승세가 더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은 출시 9시간 만에, 리니지M(엔씨소프트)은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 1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들에 비하면 블소 레볼루션 매출 상승세는 더뎌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 순위권 진입 시점이 블소 레볼루션의 흥행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 평균 매출액이 순위에 반영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특성상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대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소 레볼루션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야만 넷마블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작 출시와 함께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특성상 신작이 출시되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많아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넷마블과 코스닥시장의 RFHIC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