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빙그레에 대해 바나나맛우유의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이 연간 13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빙그레는 내년 1월말~2월초에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우유의 내수 공급가격을 7.7% 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이후 6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소비자가격도 편의점 기준으로 현행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약 7.7%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액은 이번에 가격을 올린 내수만 연간 1700억원, 중국 등지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연간 2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기여도도 연결 실적의 절반 정도로 매우 크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의 가격 인상 때도 판매 저항은 1~2개월에 그쳤으며, 현재도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가격 인상도 6년 만에 이루어진 만큼 판매 감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 감소가 없다고 가정하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는 연간 130억원 규모"라며 "이것이 모두 이익으로 전환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는 2018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약 28%에 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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