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11일부터 재개된다. 지난달 14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 8만여 명은 상장폐지에 따른 재산 손실을 피하고 권리 행사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했다. 거래소 임원 1명과 외부 심사위원단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 종목의 증시 영향력과 경영 지속성 등을 고려한 끝에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는 8만명이며 이들은 약 5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갖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9%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 정지 직전 이 종목 시가총액은 22조원에 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심사는 회계·법률 전문가가 참여해 증시 영향력, 기업의 경영 지속성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며 "거래 정지 기간이 길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빠른 결정
주식시장에서는 대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정지된 이후 셀트리온, 신라젠 등 다른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 주가는 10% 이상 크게 올랐다.
[문일호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