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6포인트(0.15%) 오른 2181.09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2000선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날까지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30~31일 개최되는 FOMC 1월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경을 언급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연준 내부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조기에 종료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당초 예상한 규모보다 더 큰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30~31일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므누신 장관을 만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달 말 진행될 고위급 무역협상도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22일부터 지속되며 미국 역사상 최장기록을 경신했던 연방정부 셧다운은 1월 25일 상하원에서 국경장벽 예산안이 미포함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고 트럼프가 서명함에 따라 35일 만에 잠정 종료됐다. 이번 임시예산안 통과는 2월 15일까지 3주간 유효한 조건부 합의 성격이었으며 3주 동안 트럼프와 민주당은 국경장벽 예산안 포함 여부를 논의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말에서 2월초까지는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FOMC회의 등 매크로 변수들과 투자심리 간의 괴리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1월 FOMC회의가 단기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완만한 스탠스 변화를 감안할 때 시장과 연준 간의 눈높이 조정으로 인한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의약품, 종이·목재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증권, 통신업, 전기가스업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7억원, 3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5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6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6포인트(0.44%) 오른 714.5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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