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 달러가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지난해 3분기 은행권 외화예수금이 직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업권에 비해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은행 원화예금은 감소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2018년 3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을 발표했다. 부보예금이란 소비자가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은행, 보험회사 등 부보금융회사에 맡긴 금전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7조1000억원(0.8%) 증가한 20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20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4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달러예금 등 은행권 외화예수금은 7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8%(
보험업권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6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9조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1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