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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변동성에 상관없이 시장을 헤지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980~1990년대 한국 시장과 달리 주가지수가 매년 전반적으로 레벨업하기에는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지난 몇 년간의 코스피를 살펴보면 5년간의 박스권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는 다시 지수는 200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때에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재테크 수단으로서나 지수 상승에 기대야 하는 상대수익 전략보다는 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국내 펀드시장 역시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공모 액티브 펀드 설정액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ETF 같은 패시브와 한국형 헤지펀드로 대변되는 사모펀드 위주로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다. 설정액 기준으로 2016년 사모펀드 설정액은 공모펀드를 앞지른 이후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6조원으로 공모펀드 218조원 대비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2015년 10월 관련 규정 완화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한국형 헤지펀드로 대변되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시장 진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규제당국은 지속적인 사모 시장 성장에 대한 고민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사모펀드 운용규제 개선안을 통해 투자자 수 규정을 기존 49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로 완화했으며, 각 운용사의 사모투자재간접 상품 또한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에 기댄 금융시장은 ETF나 인덱스펀드로 대변되는 패시브 자금에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한 지금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전략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어떤 국면에서도 잃지 않는 투자를
[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