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수빅조선소(HHIC-Phil Inc.)와 관련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수빅조선소 손실로 인한 자본잠식이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 이틀 만이다.
15일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빅조선소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은행들이 수빅조선소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란 채권자인 금융사가 빌려준 대출금을 기업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필리핀 법원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수빅조선소 기업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 부채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하면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서울 =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