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우리 증시가 좀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뉴욕 증시가 오르면서 좋은 모습이 기대됐던 국내 증시는 프로그램 매도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증시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유가 하락과 뉴욕 증시 상승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1천억 원이 넘는 프로그램 물량이 나오면서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거래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들이 소폭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투신권 매물이 쏟아진 기관이 1천억 원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습니다.결국, 코스피 지수는 4포인트 하락한 1,567을 기록했습니다.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건설을 비롯해 유통과 기계 등 일부 업종이 2% 내외로 올랐지만, 의료정밀이 7% 넘게 내렸고, 중국 관련주인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도 1% 이상 떨어졌습니다.대형주들은 시간이 갈수록 약세로 돌아서면서 LG전자가 4% 가까이 급락했고, LG와 신한지주, SK텔레콤, 포스코도 비교적 낙폭이 깊었습니다.반면에 국민은행과 KT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코스닥 지수도 5포인트 내린 517로 마감했습니다.교육관련주인 메가스터디가 5% 넘게 떨어졌고, NHN과 SK컴즈, 태광, 코미팜 등도 내렸습니다.평산과 하나로텔레콤, 현진소재는 올랐습니다.주요 특징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면서 미리넷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이 밖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두산그룹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아시아 증시는 정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석탄 관련주가 크게 내린 중국이 급락했고,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mbn뉴스 김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