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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62)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 = 키움증권] |
"인터넷은행 사업을 위해 금융 혁신성을 도모할 수 있는 ICT기업을 찾고 있다."
이현(62)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1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와 관련해 국내외 ICT 기업과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 인터넷은행 출사표를 던졌다.
이 사장은 하나금융그룹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 전 ICT 기업을 접촉해 컨소시엄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ICT 기업이 물망에 오른 상황이지만 아직 해당 기업으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인터넷은행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ICT 기업을 구하고 있다"며 "기업 규모나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창립 이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수익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사장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데, 우리은행은 12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라며 "우리은행의 누적고객이 2200만정도로 알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1년 반만에 누적고객 800만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고정비가 정해져 있어서 고정비만 커버하면 변동비가 안 드는데, 기존 은행은 전체 마진에서 지점 운영비와 인건비 등 물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인터넷은행은 자산이 일정 규모를 충족하고, 시스템 투자 예산만 초기 투입하면 이후에는 지출이 크게 없어 월별로 흑자를 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이용한 주식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인터넷은행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라고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당장은 아니지만 3~5년 후면 전체 자산에서 인터넷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며 부동산신탁업 신규진입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증권사에서 최근 가장 뜨고 있는 본부가 부동산 본부"라며 "전통적인 기업금융은 많이 위축됐고 부동산 금융이 증권사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신탁업이 증권사가 그간 추진해온 부동산 금융과 맥이 닿아있어 판매상품 확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성장세가 둔화 혹은 정체된 모습을 모이면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주식 거래대금이 과거 5년 동안 8~9조에서 머물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이 경제의 거울인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주식시장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수익 개선 측면에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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