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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북미정상회담 전후 남북경협주 테마별 수익률 비교.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기업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는 '제한적 비핵화'와 '제한적 경제제재 해제'의 맞교환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차 미북회담이 선언적인 의미였다면 이번 2차 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에도 남북경협주의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철도, SOC(교량, 터널) 분야의 경협 추진이 기대된다.
남북경협의 시작인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엘리베이와 아난티가 수혜주로 거론한다.
올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 간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고 밝히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난해 4월 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1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13만65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1차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지난 19일 12만8000원까지 회복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강산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난티의 주가도 1년새 4.7배 급등했다. 아난티는 최근 북한투자의사를 밝힌 짐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낙후된 북한지역의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현대건설과 한국가스공사가 수혜주로 거론된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지역 인프로 수주 증가로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과거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차례 가스관 연결사업이 추진됐던 만큼 한국가스공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대북철도주도 빼놓을 수 없는 남북 경협주다.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사업을 추진중인 대아티아이는 연초 대비 주가가 18%가량 급등했다.
1차 미북회담 전후 주가 동향과 비교하면 남북경협주의 업사이드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차 미북회담 전후의 남북경협주 133개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들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정상회담 이전 3개월간 19% 상승했으며, 정상회담 이후 3개월간 19% 더 상승했다"며 "특히 정상회담 이후 30거래일 동안의 수익률은 62
김 연구원은 "2차 미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1차 정상회담 시기보다는 상승폭이 컸지만 상승 여력이 다 소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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