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들을 잡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2030 젊은 세대가 이들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즐겨 사용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핀테크 회사들에 은행권 공동 결제시스템 전면 개방을 결정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전통 금융권의 구애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인 토스가 최근 보험사와 사업 제휴를 마쳤다. 토스는 지난달 실속형 미니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탭을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구축하면서 보험사들과 업무 제휴를 시작했다. 토스는 기존 어려운 보험상품 대신 2030세대가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출시를 보험사들에 주문했다. 하루 1500원의 보험료로 골절·상해 등을 보장해주는 스키보험이나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 등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주는 여행자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토스는 보험사와 사업 제휴를 시작하면서 1~2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꾸준히 내줄 것과 보험료를 오프라인 가입 대비 파격적으로 싸게 구성해줄 것, 2030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보험상품 출시를 주문했다.
많은 보험사가 토스 요구에 맞춰 제품 출시를 제안했고 결국 생명보험에서는 한화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 손해보험에서는 삼성화재와 에이스손해보험이 전략적 제휴사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핀테크 업체가 제휴하자고 찾아오면 문전박대하던 보험사들이 이제는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해 핀테크 회사들에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위상이 역전됐다"며 "보험 가입 고객이 갈수록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젊은 층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는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도 최근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한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