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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싼 데다 증권사 계좌를 통해 모바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최근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ETF가 출시되면서 고르는 재미도 생겼다"고 전했다.
ETF 연 단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금액은 1조4619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중 ETF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지난 22일에도 ETF 거래대금(1조5596억원)은 코스피의 22.7%를 차지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그 수익률이 코스피 등 특정 지수나 금·원유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ETF 한 주를 구입하면 거래소 상장기업 300곳에 투자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홍주 한국거래소 상품관리팀장은 "지난해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 1조원대에 진입했으며,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ETF 거래대금 비중도 20%를 넘었다"면서 "ETF 성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ETF 운용 자산 규모(AUM)는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이는 연중 지속적으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라는 점에서 주식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ETF의 활용도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의 ETF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015년 13%에서 2017년 18.4%, 지난해 22.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015년 6961억원에서 지난해 1조4619억원으로 3년 새 두 배가량 늘었다.
이 기간 ETF 상장 종목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ETF는 2015년 198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88개가 추가로 상장해 413개를 기록했다.
올해 7개의 ETF가 코스피에 상장했다. 순자산 규모도 2015년 21조6300억원에서 2018년 41조6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올해 1~2월엔 4조4000억원가량이 추가됐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ETF가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13.4%로 코스피(-17.3%)를 3.9%포인트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이후 수익률도 국내 대표 ETF인 타이거MSCI코리아가 코스피를 7%포인트가량 웃도는 등 ETF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상품 유형별로는 국내 주식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체 ETF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에 이른다.
종목 수는 208개다. 해외 주식 비율은 15.4%에 달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외국 주식 ETF는 64개로 2015년 28개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국내 채권은 각각 14.3%, 6.2%를 차지했다. 해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5.7%로 집계됐다.
코덱스200같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최근 토털리턴(Total Return·TR) ETF가 코덱스200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주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해서 복리 효
이달 외국인들의 순매수 1위, 3위, 6위는 모두 TR ETF였다. 최근엔 연금 상품을 활용한 ETF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ETF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승환 기자 /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