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전매제한 완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분양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김포 한강신도시와 대전 서남부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업체들이 받아 든 1순위 청약 성적표는 '절반 이상 미달'입니다.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첫 분양에 나선 우남건설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맞았습니다.펜트하우스인 250㎡에는 청약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고, 나머지 6개 주택형 가운데 3개 형은 30%도 채우지 못했습니다.그나마 6개 주택형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128㎡와 129㎡가 각각 0.9대 1, 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수도권 신도시의 체면을 살렸습니다.전문가들은 기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대형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게다가 비과세 혜택 요건으로 2년 이상 거주가 추가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서울 도심이나 강남에서 먼 거리에 있는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인데요. 세금감면이나 분양가 추가인하 등 대책지원이 없다면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지방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이어졌습니다.대전 서남부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한라건설 아파트 749가구 가운데 418가구가 1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평균 청약 경쟁률은 0.44대 1, 당초 중대형 이주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 서남부신도시는 주택형 별로 비교적 고르게 청약이 이뤄졌지만, 청약수요가 움츠러든 모습은 역력했습니다.연이어 쏟아진 부동산 대책, 고사직전에 놓인 주택업체들의 최대 고민인 미분양 해소에는 말그대로 '헛방'이었습니다.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