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비결은 고도의 보안 유지다. 삼일PwC는 현대중공업을 자문해 대우조선해양 인수(거래액 2조86억원) '도우미' 역할을 함과 동시에 롯데첨단소재를 도와 고급 인조대리석 기업인 터키 벨렌코 인수(1236억원)를 성사시켰다. 이달 8일 공식 본계약이 체결된 대우조선해양 거래는 지난달 조건부 인수계약 사실이 공개되기 전까지 M&A 시장에 전혀 사전 정보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성사됐다.
도이치뱅크와 BoA메릴린치는 공개매각에 나선 린데코리아 거래(1조3000억원)를 성사시켰다. 도이치뱅크는 매각자인 독일 린데 측을, BoA메릴린치는 인수자인 IMM PE를 자문했다. 공정거래법 준수 이슈에 따라 매물로 나온 린데코리아 거래는 대우조선해양과 더불어 올해 1분기 '유이'한 조 단위 거래다. 이 밖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8000억원) 역시 오랜 줄다리기 끝에 연초에 성사되며 이목을 끌었다.
삼일PwC는 회계자문(발표 기준) 분야에서도 3조213억원에 달하는 자문 실적을 내며 1위에 올라 2관왕을 기록했다. 삼일PwC는 대우조선해양 거래와 더불어 기업소모성자재(MRO) 전문기업인 서브원 지분 매각(6021억원) 회계자문을 맡으며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딜로이트안진이 실적 2조1767억원으로 회계자문 2위에 올랐다. 딜로이트안진은 린데코리아 매각과 서브원 지분 인수 회계자문 등을 맡았다. 실적 1조3650억원으로 3위에 오른 EY한영은 린데코리아 인수 회계자문 등을 맡았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접전 끝에 3조9392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법무법인 세종(자문액 3조7700억원)과 태평양(3조7217억원)이 뒤를 이었다. 김앤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CJ헬로 매각 법률자문 등을 맡았다. 세종은 린데코리아 매각과 DS파워 인수를 자문했다.
■ <용어 설명>
▷ 리그테이블 : 국내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주식발행시장(ECM), 회사채 등 채권자본시장(DCM)을 주간(자문)하는 시장 참가자 실적을 집계한 자료다. 리그테이블은 기업들이 매각·인수 주간사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