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더존비즈온 주가가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 출시 기대감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주가는 2월 1일 대비 19% 가까이 상승했다. 2월 4만원 초반 선에서 저점을 다지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4만7000원에 마감했다.
더존비즈온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이유는 2월 위하고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위하고는 소기업(종업원 50명 이하)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으로, 이 서비스는 더존비즈온의 '수익화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고객군보다 영세한 사업장을 타깃으로 해 수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6월 정식 출시를 계기로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위하고 고객은 소규모 법인, 비법인단체, 개인사업자 총 387만개로 추산된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소기업으로 시장 확장, 다양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한 광고 등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의 또 다른 축인 클라우드 사업부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클라우드 고객은 1만3738개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더존비즈온 ERP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사 중 10%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확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클라우드 고객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6150개로 추정된다. 더존비즈온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ERP 52.1%, 클라우드 21.6%, 그룹웨어 11.7%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업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다른 대기업 그룹을 고객사로 모색하고 있다. 대기업을 고객사로 수주하면 해당 업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까지 고객사로 유치하기가 수월해진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기업 대상 ERP인 D-ERP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대기업들과 D-ERP 공급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돼 올해 중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