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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김진이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채권 팀장(이사·37)은 올해 시장 상황에 대해 다소 신중한 판단을 내놨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이 10%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여전히 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테일리스크'를 언급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글로벌 경기 고점 우려 속에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며 "당분간 주식을 중심으로 하는 '롱 온리 전략(상승 예상 종목 매수)'에 대한 투자 비중은 최소화하면서 미국 장기국채 롱 포지션을 늘려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을 헤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익을 내는 절대 수익 펀드 역시 분산 효과를 극대화해야 성과가 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 전체로 위기가 확대돼 자산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며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여기에 대한 헤지 차원으로 장기채를 편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 펀드의 강점을 시장 변동성과 유사한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한다는 투자 원칙에서 찾았다.
그는 "시장에 절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재간접 펀드가 출시돼 있지만 단순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절대 수익 전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 펀드는 하부 펀드를 선택할 때 단순히 안정적 수익을 내는 절대 수익 전략보다는 주식과 유사한 기대 수익률을 가질 수 있는 공격적인 펀드를
김 팀장은 이 펀드 투자자를 위해 단기보다는 2년 이상 장기 성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입 대상 하부 펀드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기보다 연간으로 혹은 2~3년간 장기 투자를 가정한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