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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접수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는 총 32건이다. 신규상장 22건, SPAC(스팩) 5건, SPAC합병 2건, 이전상장 3건이다. 지난 한달 동안 증시에 새로 입성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IPO시장에 다시 온기가 감도는 모습이다.
특히 스팩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제외하면 한달 간 27건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가 접수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신규 상장 기업들 대부분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받았다는 점에서 IPO시장의 신뢰성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4월 한달 동안 코스닥 시장에는 아이티엠반도체, 플리토, 예선테크, 에이스토리, 대모엔지니어링, 펌텍코리아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피 시장에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전상장 준비하고 있고, 자이에스앤디가 신규 상장에 도전한다.
올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12곳 중 3곳(웹케시, 천보, 이지케어텍)은 지난달 말 기준 100%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6곳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대어급 IPO는 부재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힌 바디프랜드가 상장 계획 철회했다. 국내 최초 조단위 리츠인 홈플러스 리츠는 청약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했다. 그외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연기했고,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분쟁으로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SK증권은 이 같은 상황에서 알짜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스팩이 일반 우회상장과 달리 우량한 기업들을 인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측면에서는 SPAC의 합병이 무산돼도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상장을 준비하는 우량 기업을 SPAC이 대신 물색해준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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