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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iStockphoto] |
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03포인트(0.20%) 하락한 2037.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시작됐지만,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 내고, 외국인도 매도량을 줄이면서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격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주 후반에 유인된 반발매수세에 하락폭을 줄이면서 지수가 지난 24일 대비 3.57포인트(0.17%) 하락한 2041.74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1.41%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부터 5%의 관세를 부과하며, 멕시코가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세율을 올려 10월에는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관세에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상공회의소는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는 등 미국 내에서의 반발도 상당하다.
미·중 갈등도 악화일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자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외국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제약을 가하겠다는 것으로 중국판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이에 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나라에 안보 정보 등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뉴욕의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방위로 확산해 장기화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최악의 상황은 중국과 멕시코 정부가 19개월 남은 다음 미국 대선을 기다리기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타결되지 못하고,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만 오르고 있고, 화학, 은행,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의약품, 기계, 유통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증권, 종이·목재, 음식료품, 통신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7억우너어치와 443억우너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고, 외국인은 111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NAVER, 삼성전자, KB금융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1% 내외의 하락폭을
이날 코스피에서 329개 종목은 오르고 있고 764개 종목은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6포인트(0.45%) 내린 693.3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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