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불황으로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 총액이 올 들어 124조 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3분기 실적 역시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상승의 계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10대 그룹도 글로벌 증시의 한파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주식 시장의 계속되는 침체로 10대 그룹 시가 총액이 올들어 28%나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에 가까운 124조 원이 시장에서 사라진 셈입니다.
특히, 대표 우량주로 꼽히던 현대중공업은 시가 총액이 반 토막 나면서 시총 순위 9위로 밀렸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주요 상장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시작될 3분기 실적 발표 역시 호재에 대한 기대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주현승 / 한화증권 연구원
- "하반기에 매출액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주가가 실적에 연동한다는 점에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하락의 빌미가 되는 '어닝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실적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GS건설과 금호석유화학이 우려와 달리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종목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코를 시작으로 상장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이 예전처럼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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