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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0포인트(0.17%) 내린 2130.62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며 장 초반 강보합세이던 코스피를 약보합세로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주요 바이오주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1% 넘는 약세를 보였다.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얻어내지 못한 에이치엘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협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무역 합의 선결 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철폐 등을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의 무역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 분위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회담을 앞두고 전제조건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회담 전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면서도 중국이 좋은 제안을 하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도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 않을 태세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에)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뚜렷한 변화 요인보다는 실적 개선 종목들을 비롯해 일부 양호한 이슈가 부각된 반도체와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중소형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90% 급등하는 등 종목 장세가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미국 증시의 특징은 한국 증시에도 영햐을 줄 것"이라며 "한국 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11시 30분에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했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업, 종이·목재는 상승했다. 그러나 기계, 증권, 건설업, 금융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운송장비, 화학, 운수창고, 은행 등은 내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129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1995억원어치와 109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646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전자, 셀트리온,
이날 코스피에서는 269개 종목이 상승했고, 5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7.68포인트(1.10%) 내린 690.53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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