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수익률은 지난달 25일 대비 1일 기준 5.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ODEX 골드선물(H)은 같은 기간 3.05% 하락했고, TIGER 골드선물(H)은 2.79% 떨어졌다. 상장지수증권(ETN) 중에서도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같은 기간 5.86% 떨어졌고, 신한 금 선물 ETN(H)은 2.93% 하락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관련 12개 펀드 평균 수익률은 일주일 동안 1.1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가격 영향을 크게 받는 금 관련 ETF·ETN 상품들 수익률이 최근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금융투자 업계에선 여전히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금 관련 상품들도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휴전으로 금 가격이 떨어지긴 했으나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가격이 하반기에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라며 "최근 금 가격이 오른 주된 요인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질금리가 내려가면 금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게 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미국의 경기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금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로 금 가격이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스몰딜 합의는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리가 더 떨어질 여력은 크지 않아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많다"며 "금값이 조금만 더 떨어지면 투자 자산 중 일부를 금리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갖고 있어도 좋다"고 말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시중은행 골드뱅킹 상품, 금펀드, ETF·ETN 등이다. 이 중에서 KRX 금시장을 통해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다른 상품과 달리 0.2% 내외(업체별 차이)로 거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또 1g 단위로 거래되고 있어 개인들도 소액으로 금을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현물로 인출하려면 10%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최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ETF와 ETN을 통한 금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골드뱅킹, 금펀드, ETF·E
금펀드와 ETF·ETN은 실물로 인출할 수 없고, 은행 골드뱅킹은 인출하려면 KRX 금시장과 마찬가지로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정슬기 기자 /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