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올랐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0.29%) 오른 2086.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세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실망감에 지난 8일 2%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틀 연속으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통화정책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으며, 무역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무역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비교적 강한 톤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초점은 한국은행 7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에 집중될 전망인데 미 연준 7월 금리인하가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로 기능할 소지가 크다"라며 "2012년 7월 이후 총 8회의 금리인하 이후 업종별 주가변화를 살펴보면 바이오·헬스케어, 통신, 화장품, 증권 등이 한은 금리인하 당시의 경험적 수혜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은행,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건설업, 의약품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7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4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4.08포인트(0.60%) 오른 681.17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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