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글로벌 증권사들이 일본 증시의 하반기 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9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 자산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일본은 중국 경제 둔화에 특히 취약하다"며 "일본 중앙은행이 대응하고 있으나 사용할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0월 일본 소비세 인상(8%→10%)도 내수를 위축시킬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도 일본 엔화 강세와 부진한 수출을 언급하며 3분기 일본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제프리 파이낸셜그룹 역시 "일본 엔화 절상과 예정된 소비세 인상은 '안 좋은 조합(wrong mix)'"이라며 3분기 일본 증시 하락을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수익률이 낮은 일본 상품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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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본 증시 전체에 투자하는 전략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