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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 주가는 최근 10거래일간 8.9% 오른 7만960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0.6% 하락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효성 주가는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효성은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해 있는 지주회사다. 그룹 상장사로는 효성중공업, 효성ITX, 효성화학 등이 있다. 효성 수익의 큰 부분이 자회사에서 거두는 지분법 손익으로 구성된다. 자회사 실적 개선이 지주사 실적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2분기 효성의 자회사들은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효성이 2분기에 상장 자회사 4곳에서 얻을 수 있는 합산 지분법 손익이 27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상장 자회사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효성은 효성굿스프링스와 효성티앤에스 지분을 각각 100%, 54% 보유하고 있다. 담수 펌프 회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탈원전 흐름에 따라 원전 관련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지만, 올해는 화학설비 증설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효성티앤에스 역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의 상반기 영업이익만 해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시대에 고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배당주'라는 점도 효성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효성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높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 5000원 대비 현 배당수익률은 6.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하우시스 주가는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LG하우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5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1.7% 하락했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해 건축자재 부문 수익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LG하우시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LG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액 8362억원과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5%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