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PEF 중 고수익을 올리는 4대 펀드 운용사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리서치 기관인 프레킨(Preqin)은 지난 14일 발행한 '사모자본 성과 보고서'를 통해 '가장 꾸준하게 최고의 성과를 내는'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 4곳을 선정했다. MBK파트너스는 미국 베리타스캐피털, 캐나다 브룩필드캐피털파트너스, 네덜란드 메인캐피털파트너스와 함께 최고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에서 프레킨은 등록돼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1만여 곳이 운용하는 펀드 중 최소 기준을 통과한 4500여 개 펀드를 대상으로 성과를 측정했다. 주가지수와 비교 측정해 펀드 투자 성과를 산출했으며 각 운용사 펀드 4분위수(Quartile) 등급을 평균한 값으로 순위를 정했다. 4분위수 등급은 투자 성과가 가장 좋은 펀드(Quartile 1)부터 가장 안 좋은 펀드(Quartile 4)까지 나눈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운용하는 3개 펀드 모두 수익률 1등급을 받으며 4대 고수익 펀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브룩필드캐피털과 메인캐피털도 3개 펀드가 모두 1등급을 받았으며 베리타스캐피털은 5개 펀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0년간 조달한 자금은 약 92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브룩필드캐피털은 115억달러, 베리타스캐피털은 65억달러, 메인캐피털은 4억3000만달러를 모았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가 발간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2호 펀드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은 26.5%다. 3호 펀드와 4호 펀드는 각각 22.6%, 20.4%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프레킨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아웃 펀드가 벤처캐피털(VC)이나 주식형 채권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 재간접 펀드 등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성과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금융업 전체로 봐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의미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