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80% 넘는 지역 새 아파트에 갈아타기 수요 관심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가 넘는 지역 내 신규 물량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전셋값이 높은 만큼 매매가격과의 금액 차이가 적어 초기부담이 낮은 데다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29일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70.6%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58.4%까지 낮아진 반면, 지방은 80%대 웃도는 지역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실제 시도별로 전세가율은 충청북도가 8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도 80.2% ▲경상북도 79.3% ▲전라북도 79.2% ▲충청남도 78.6% 등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 전국 시군구별 아파트 전세가율 상위 10개 지역 [자료: KB부동산, 단위: %]

시군구별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전남 무안군으로 85.39%를 기록했으며, ▲강원도 춘천시 81.98% ▲경북 구미시 81.69% ▲충북 청주시 서원구 81.33% ▲전북 전주시 덕진구 81.31% ▲강원도 강릉시 81.23% ▲전북 전주시 완산구 81.09% ▲광주시 북구 80.91% ▲전북 무주군 80.61% ▲인천시 동구 80.18%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준공한지 1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변 시세를 리딩하는 새 아파트 공급이 뜸하다 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다. 실제 전세가율이 높은 강원도(86.05%), 충북(79.75%), 충남(73.07%), 전북(82.8%) 경북(77.92%) 등지의 노후도 비율은 70%(통계청 자료 참고)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지역에서 연내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어떤 분양성적표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표사업장으로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지하 5층~지상 45층, 아파트 전용 84~172㎡ 614세대 ·오피스텔 203실), '남악 오투그란데 더 테라스'(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119~131㎡ 144세대), 약사3구역 롯데캐슬'(가칭, 최고 27층, 전용 59~84㎡ 873세대 중 661세대 일반 분양) 등이 있다.
김창욱 리어프랜즈 대표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으면 매매가격과 차이가 적다는 의미로, 적은 자금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실거주자들의 유입이 많고 임차수요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매매거래 또한 활발해 환금성이 좋은 편이지만, 주변에 주거환경을 보다 개선하는 호재 이슈가 없을 경우 담보가치 상승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