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됐던 전국 14곳의 건축물을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공간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다시 재생하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이 추진된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충남 공주시 호텔 등 본사업 6곳을 선정하고 사업 지연 등에 대비한 예비사업 8곳 등 총 14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본사업 대상은 △부산 금정구 청룡동 공동주택 △경남 거창군 의료시설 △충남 공주시 계룡면 숙박시설 △대전 중구 대흥동 업무시설 △충남 예산군 예산읍 공동주택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다.
특히 장기간 방치됐던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입구의 '유령호텔' 철거가 이날 결정됐다. 이 건축물은 시행사 자금난으로 26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비 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우선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인근 관광지를 고려한 적정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부산 금정구 공동주택은 터파기 중 공사가 중단된 이래 지난 7년간 방치됐다. 행복주택과 주민 편의를 위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8곳도 채권금액 조정, 지자체 지원, 개발 수요 발굴 등에 따라 본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